오 슬 기 

solo exhibition

 

목적없는 행위의 연속

2019. 2. 6(wed)- 3.17(sun)

몸에서 배출되는 무언가(변, 숨, 응시)인 작업은 손에서 도구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어떠한 상상이나 의도는 없다. 단순한 배출에서 오는 쾌감은 순간에 머무르며, 후에 내용을 더함으로 의미가 생성된다. 
가장 원초적인 단계의 세포와 같은 요소들로 가득 채우는 화면은 모이고 흩어지고를 반복해 이미지를 형성한다. 형상에 명명되는 기호들은 내용과 표면의 합일 보다는 부유하는 상태로 머무른다. 

「원형(原型:Archetypus)」 시리즈는 낙서와 같은 드로잉에서 형체들이 더욱 견고하고 독립적으로 만들어 진 후 더 이상 이미지가 나오지 않을 때 명명되었다. 
작은 세포들이 모여 눈, 코, 입을 만들고 틀 안과 밖에 반복적인 행위, 긁는 행위에서 오는 질감은 표면에 남아있다. 
본질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긁어낸 표면은 내면의 자화상이다. 

「원형(原型:Archetypus)」시리즈가 원형적 표상으로 내면과 정신성의 집중이라면, 
「마음의 지도(Map of the Soul)」 시리즈는 원형이 분해, 재조합, 재창조된 세계로 
의식과 무의식 전부를 포함하는 영혼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의식으로 알지 못하는 현실 바깥, 혹은 내면 안에 존재하는 지각의 표상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시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표상들을 의식화하는 과정에서 재창조된 세계는, 
본능과 무의식에 관한 것으로, 근원적인 내면의식을 자기실현의 과정으로 의식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내면의 원초적 풍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작업이미지와 연관된다. 

                                                                                                              -작업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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